후회하지 않을 선택, 박창수작가 버킷리스트
내 마음속을 알아 준 책 한 권
<후회하지 않을 선택>
유난히도 가을 낙엽이 아름답게 느껴지던 시월의 그날은 내 생일 이었고
점심을 함께 먹던 친구가 선물한 책 한 권이 내 가슴을 흔들어 놓았다.
책 표지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 이란 제목 그중에서도 ‘선택’ 이라는 녹색 글씨가
‘이건 뭐지?“ 라는 느낌 그 자체였다.
무엇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걸까?
작게 한 줄로 들어간 부제 –My Bucket list- 를 발견하고서야 ’아하‘ 하며 알아차렸다.
내 기억 속에서 이름 석자가 희미하게 남아있던 박창수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행, 사람 사랑을 배우다>를 읽은 게 10여 년은 훨씬 더 지난 것 같다.
해외여행을 통해 작가가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각국 여행 정보도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는 어디로 떠나볼까?
어떤 여행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남편과 약속을 했다.
1 년에 한 번은 우리 부부도 해외여행을 하기로.
우리는 실제로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유럽까지 1년에 한 번씩 여행을 다녔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열심히 즐겁게 다녔다.
딸이 고3 수험생이던 해에도 우리는 여행을 다녀왔을 정도다.
오죽하면 친구들로부터 ’돈은 언제 모으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펴는 순간 가장 먼저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코로나19를 겪은 후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그래프로 한 눈에 나타난 것. 에세이 치고는 참 독특한 방식의 편집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3개의 섹션 맨 앞부분에 편집된
기자 출신인 박창수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50대 60대 70대의 인물들을 한 사람씩 집중 인터뷰한 내용이다.
당연히 버킷리스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또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노년인생을 어떻게 해야 알차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법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라는 내용이다.
그것이야말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 이라는 것이다.
책 제목을 <후회하지 않을 선택> 으로 지은 이유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무엇을 적어야 할까?
큰 딸은 출가했고 작은 딸은 이제 직장 3년 차다.
남편은 3년 전 퇴직을 했고 나 또한 딸들이 커서 이렇다할 직업 없이
세 식구의 살림을 챙기면서 오전엔 취미인 수영을 날마다 즐기며
오후에는 틈틈이 입지 않는 옷으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에 빠져드는 게 일상이다.
그러니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코로나19 앤데믹이 찾아왔지만 해외여행은 아직도
여러모로 겁이 나서 떠나질 못하고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쯤 남미의 마추픽추를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긴 하지만.
내 나이 예순 둘이다.
아직은 크게 아픈 곳 없어서 병원신세를 진 적은 없지만
나 또한 10년 전과는 체력이 분명히 다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
즉 버킷리스트를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마음은 간절하다.
이 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나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준다.
어떻게 무엇을 실행으로 옮기면서 앞으로의 노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해?
또 책 제목처럼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까에 대해.
시간을 틈틈이 내어 사흘 동안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남편에게도 작성해보라고 했다.
그간 내가 잊고 바램과 희망들이 내 가슴속을 뚫고 빠져나온 듯한 그런 느낌도 들었다.
남편과 내가 각각 10개씩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네 가지는 동일했다.
다시 1년에 한 번 해외 여행가기, 작은 일이라도 봉사활동 하기,
4월부터 10월까지 시골집에 가서 살기, 열심히 운동하기 .
우리 시대 60대라면 아마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들에게 버킷리스트를 물어보면 일단 ‘맞아. 나도 작성 해야지.
이젠 내 인생을 즐겁게 하고 싶은 것 찾으면서 살아갈거야’라는 말이 나오니까.
내 마음속 머릿속에서 꿈틀대던 것들을 현실로 끄집어내 준
박창수 작가의 <후회하지 않을 선택> 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일은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한다.
”경숙아! 너 덕분에 내 노년인생이 더 알차게 펼쳐질 것 같아. 그 책 선물해준 거 고마워. 내가 밥 살게.“ 라고 .
-후회하지 않을 선택, 박창수작가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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