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진짜 나쁜소녀 대학로 연극 추천

즐수다 2023. 8. 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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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쁜소녀 대학로 연극 추천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대학로 갔다. 

혜화동의 모습은 언제나 변함없는 듯 하지만 길들이 정비되고 새로운 식당이나 

카페들이 우후 죽순으로 생겨났다.

 

 

대학로에서는 언제나 많은 연극 공연이 열린다. 

어떤 연극이 좋은지 어떤 연극이 재밌는지 전혀 알 수 가없다. 

누군가 추천해준 연극 진짜 나쁜소녀를 예매를 했다. 

예전 생각하면서 찾은 극장은 오래전 방석에 앉아서 봤던 그런 극장이 아니었다.

구색이 너무나 잘 갖춰져있어 한편으로는 불편했던 자리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티켓박스 라고 보이는 저 곳에는 많은 공연들이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게된다.

덕분에 다른 공연에 대한 흥미도 생기게 된다. 

 

내가 본 진짜 나쁜소녀...

같이 간 일행은 성인연극을 처음 본단다. 

처음 보는 연극이라 본인이 배우인듯 무척 긴장을 하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오래전 직장인 연극팀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 대한 욕심이 갑자기 느껴졌다. 

진짜나쁜소녀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학창 시절 학폭에 시달린 여중생 김요아가 복수심에 자신을 괴롭힌 학생을 죽이게 되었다. 

이렇게 연극은 시작된다. 

세월은 흘러 모두 성인이 되었고 괴롭혔던 황지희와 이무길은 깊은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황지희는 의문의 살인을 당했고, 이무길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다.

자신의 무죄를 만들기 위해 학창 시절 자신의 동생을 죽였던 김요아의 오빠 김요한에게 

의뢰를 한다. 김요한은 승률 100퍼센트의 변호인을 무죄로 만드는 

아주 유능한 변호사이기도 하지만 이무길이 김요아를 납치해 뒀기 때문에 

더욱더 최선을 다 할것이라는 믿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내용은 직접 보세요. ㅎㅎㅎ

진짜 나쁜소녀를 본 소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거친 욕설로 시작된다. 굉장히 자극적이다.

공연 내내 거친욕설과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거침없이 반복되어 

쏟아졌다. 굳이 그렇게 상기 시키는 듯한 용어들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욕설도 욕설이지만 배우들의 악을 쓰는 발성은 시도 때도 없이 뱉어 낸다.

톤 자체가 높은음이 계속되다 보니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연극을 보게되면 극적인 요소들고하 재미나는 요소들이 섞이기 마련인데

어둡고 칙칙하고 악랄하고 교활한 그냥 자극적인 요소로만 이끌어 간다.

다행스럽게도 보이는 캐릭터가 한템포 쉬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지만 

역시 바로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 

마지막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 이후 결말쯤 관객들에게 

과거의 내용들을 설명해준다.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조차

배우들의 힘에 의해 알려준다. 

나쁜점만 말하는것 같아 안타깝지만 

좋은 점을 이야기 하자면 젊은 배우들이라 그런지 역시 힘이 느껴진다.

쏟아지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단지 그 에너지가 우울함보단

즐거움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으면...

배우들 정말 열심히 연기를 한다. 그 많은 대사를 쉴새없이 읊어 댄다.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까? 동작 하나하나 신경써가며 충분히 이유를 

만들었고 그런 몸짓과 대사는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된듯 하다.

대사 자체도 또박또박 잘 들린 편이며 발성도 좋은것 같다. 

연기력엔 박수를 치고 싶다.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연출의 아쉬움이 크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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